[우호태 칼럼] "그 섬에 가고 싶다"
[우호태 칼럼] "그 섬에 가고 싶다"
  • 우호태 칼럼니스트
  • 승인 2021.09.1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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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에서 띄우는 편지 32
시인·민선2/3기 화성시장  

[경기도민일보=우호태 칼럼니스트] 까톡까톡, "잘 지내시나?" 

젊은 날 짐 싸들고 가족들과 섬에 든 후배에게 안부다.

"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던 시인의 말처럼 그래서 떠났을까? 섬! 그리움이 스멀스멀 피어난다. 기행수필 '화성소나타, '한반도소나타'를 짓느라 관내의 국화도, 입파도, 제부도, 형도, 어도를 비롯해 백령도, 굴업도, 울릉도, 흑산도, 거제도, 완도, 제주도 등 섬에 수차례 다녔던 터다.

이어달리기 러너들 토론과 비전 발표에 도서에 대한 언급이 없어 해양에 일천하지만 썰 좀 해야겠다. 헌법 제3조는 "대한민국의 영토는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로 한다"고 밝히고 있다. 부속도서가 얼마나 될까? 유ㆍ무인도를 합쳐 3300여개에 달해 인도네시아, 필리핀, 일본에 이어 아시아 4위의 섬나라다. 섬을 활용하면 어떨까?

동으론 독도, 서쪽 백령도, 남단 마라도가 공해와 구분을 이룬다. 바다건너 섬에 닫히면 서럽다든가! "한산섬 달 밝은 밤에(한산도), 압개에 안개 걷고(보길도), 울렁울렁 울렁대는(울릉도), 남몰래 서러운 세월은 가고(흑산도), 사공의 뱃노래 가물거리며(삼학도), 해당화 피고 지는(대이작도, 대부도)…" 시가(詩歌)가 낯설지 않은 섬이다. 또한 완도, 고군산도, 강화도처럼 옛 해상왕국, 통상루트, 왕도였으며 최근에는 유명세도 다양하다. 우주기지센터(외나로도), 국제공항(영종도), 군사기지(백령도), 조선소(거제도), 애국심 돋움지(독도), 쉼터(소록도), 해양전초지(마라도)가 그렇다. 

내년엔 코리아 트랜스폼이 필요하다. 섬은 닫힌 공간이 아니라 열린 공역이다. 수도권 비대화에 대응해 하늘로 솟는 고층건물과 땅 깊이 내려가는 지하건축이 도시재생의 모델이다. 헐떡이는 도심과 일자리, 정주 문제를 해소할 수는 없을까? 21세기를 문화, 특히 4차 산업 세기라 한다. 고개 들면 바다와 사막에도 도시를 건설하지 않는가! 노령화로 무인화 되어가는 3300여 풍광 있는 섬들에서 미래를 열어보자. 

자족형 섬도시(해양도시)는 어떨까? 실업률, 주거율의 임계%를 내리고 올릴 수 있어 도시 문제 해소에 도움되리라. 향후 도심이동 교통수단이 UAM(Urban Air Moblity)이라면 섬도시 도서의 네트워크와 뭍과의 교류가 자유로울 IAM(Island Air Mobility), ISM(Island Sea Mobility)이 따를 테다. 관리 대상인 격오지 이미지를 탈피해 고급 정주지, 첨단산업지, 연구ㆍ교육ㆍ훈련ㆍ생산ㆍ창작센터, 고급 휴양지로 신바람터로의 변화다. 지역균형 차원을 넘어 전 국토에 활력과 경제순환을 유인할 ‘해상국 코리아’로의 변신이다. 

한반도는 반도(半島)가 아닌 반도체(半導體)란 의미다. 대양과 대륙을 잇고 한대와 난대가 순환해 이른바 열강, 큰 시장이 에워싼 좋은 터다. 일찍이 영국, 네덜란드, 포르투갈, 스페인, 프랑스, 독일, 일본, 미국의 융성은 바다로의 진출이다. 옛적엔 인도, 인도네시아, 네덜란드, 유구, 필리핀, 중국, 일본과의 해상교류가 빈번했단다. 근세에 문 걸어 잠근 탓에 일본, 영국, 독일, 프랑스, 미국 등이 앞 다투어 탕탕탕 두드렸다. 허리에 철울타리 두른 채로 오늘의 코리아는 선박수주량이 세계 1위다. 

해상에 섬도시를 개발하자. ‘섬들 사이에 섬이 있다’, 바다에 건설될 드림랜드다. 드론, 경비행기, 요트… 둥둥배 타고 그 섬도시에 가보자. 

러너들이여!

해양도시(섬마을) 건설로 대양에 나서자.

경기도민일보, KGD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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